2003년 08월 13일 (수) 16:51 
 
 국내에서 학위를 받은 '토종 박사'가 미국 대학 교수로 채용됐다.

서울대 경영대는 이 학교 출신 박형진 박사(38)가 이번 학기부터 미국
테네시 마틴대(University of Tennessee at Martin) 조교수로 임용됐다고
13일 밝혔다 .

그 동안 공학분야에서 국내 박사가 외국 대학의 교수가 된 사례는 있었으나
인 문계에서 국내 박사가 외국 대학, 특히 미국 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예는
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경영대측은 설명했다.

이 대학 경영학과 출신인 박씨는 99년 같은 대학 임종원 교수의 지도로
'기술 상품의 혁신성 결정 요인에 관한 연구'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
남가주대( USC)에서 3년 간 '포스트닥'(박사 이후 연구과정)으로 연구활동을
해왔다.

박씨는 테네시 마틴대에서 지난해 11월 채용결정을 통보받았으며 다음주부터
M BA 과정인 '마케팅전략'과 학부생 대상의 '마케팅리서치' 2과목을 강의할
예정 이다.

박오수 경영대학장은 "해외 박사들도 국내에서 직장을 얻지 못하는 예가
많은 데 박 박사가 미국에서 교수로 채용된 것은 그만큼 국내 경영학의
수준이 높다 는 것을 반증하는 것"이라고 말했다.

박씨는 "일단은 열심히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게 최대 목표"라며
말했다 . 【연합】